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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2026년 2월 8일

[회고] 대 AI 에이전트 시대

내가 AI를 쓰는건지 AI가 나를 쓰는건지

#회고#AI

2025년 한 해를 돌아보자면 ‘정말 열심히 살았다’ 라고 자부 할 수 있다.

배포때 항상 자리 지키기 같은 사소한 부분부터, 부족한 리소스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야근과 주말 출근을 하기도 했다.

얼마전 2025년 하반기 평가의 마지막 일정 하향평가까지 종료 되었는데, 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입사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코드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꼼꼼함과 새로운 기술 스택을 빠르게 습득하여 더 나은 방향을 팀에 전파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타 부서 및 팀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여 어떤 에픽을 맡겨도 신뢰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높은 업무 완결성에 더해, 시스템 전체의 구조적 이해도를 높이고 팀 효율화를 위한 기술적 제안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면 팀에 더욱 대체 불가능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뿐만 아니라 필수가 아닌 동료평가를 여러 명이 써주신 것, CS 팀원 분들의 감사 인사, 동료분들이 말해주는 신뢰도와 평판에 대한 농담 등 ‘2025년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뿌듯함이 생기는 한해였다.

그런데 요즘 상황을 보면 2025년의 내 열정과 노력이 내 개발자 인생 마지막 혼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떠먹여주는게 귀찮아서 내가 해먹었었다

스스로 AI를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사실 이때까지는 ‘내가 구현하기 귀찮은것’ 이나, ‘작은 코드블럭 내에서의 알고리즘’ 에 대해 요청한 적이 대부분 이었다. 아니면 모르는 분야에 대한 질문 이라던지..

컨텍스트를 아예 놓쳐서 잘 나가다가 핵심 코드가 날아가기도 하고, 할루시네이션이 와서 헛소리를 하기도 하고, 안티패턴을 당당히 소개하기도 하는 등 작업에 차질이 생길정도의 심각한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세션을 오래 유지하지 않고 작은 단위로 사용했다.

프롬프트로 적다보면 혼자서 생각이 정리돼서 그냥 직접 구현하기도 했었다. 돌이켜보면 그랬던 비율이 훨씬 높았지 러버덕 디버깅

실무 프로젝트를 통으로 맡긴적은 별로 아니,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시기상으로는 2025년 상반기 ~ Claude Skills 가 출시된 즈음인 10월, 11월 까지다.

안티그래비티로 넘어오고부터 많이 바뀌었다.

개발자 = AI 교육자

Cursor 구독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한번 써볼까?’ 라는 가벼운 호기심으로 안티그래비티를 사용해봤다.

Gemini 3 High 모델을 처음 써봤을때, 한번 더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잘 해준다고?’ 그게 내 안티그래비티 첫인상 이었다.

Rules과 Workflows 를 어느정도 작성하고 나서부터는 작은 블럭에서 뿐만 아니라, 큰 범위의 작업도 맡겨보았다.

결과물이 썩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시간대비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 였다.

IDE 에서 SKILL.md 를 읽게 된 후부터는 이젠 내가 개발자인지 교육자인지 헷갈리는 지경이다.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시키고, 일을 시켜서 결과물을 내오면 마치 숙제검사를 하는 학원 선생님이 된 느낌이랄까.

문맥을 읽히고, 내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잘 전달해서 Playground 에서 초안을 검증하고, 보완한다.

에이전트가 읽는 문서를 작성하는데에 시간을 많이 쓰고, 실제 코드 구현에 쓰는 시간은 줄어든다.

(다행히) 아직은 멍청할 때가 많다. 고장이 나거나 (이럴땐 그냥 세션을 새로 키고 이전 Conversation을 읽히거나 md 파일을 다시 갖다대면 된다), 마지막 5%의 디테일을 완성시키기 위해 어르고 달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내가 직접 한다거나 하는 등.

다만 그 시기도 오래 남진 않았을 것 같다. ‘마지막 5% 디테일이 아쉽다’ 라는 표현이 3%, 2%, 1%… 이렇게 바뀌다 결국 완성되는 날이 오겠지.

이런 AI 도구를 똑똑하게 사용해서 정말 뛰어난 개발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혼자서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멍청이가 될 것인가는 모두 나한테 달려있다.

아주 재밌고도 두려운 시대가 도래했다.

흐름이 얼마나 더 빨라질까.

  • 떠먹여주는게 귀찮아서 내가 해먹었었다
  • 개발자 = AI 교육자